채소에 활력과 체력을 불어넣는 만병통치약 - 초목회와 양조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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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회와 식초
계절에 따른 농약은 그때 그때 마다 나타나는 병해충에 효과가 있는 자연의 선물이며, 그 잡초농약을 기초로 하여 자연농약을 만든다.
그 근간을 이루는 것이 초목회와 양조식초이다.
이 두가지는 아무 때나 쓸 수 있으며 병해충이 붙지 못하게 할 뿐아니라 채소에 활력과 체력을 불어넣는 만병통치약이다.
병해충이 발생하기 쉬울 때나 채소가 약해져 있을 때 초목회를 4~5일 간격으로 양조식초은 10일 간격으로 뿌려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양초식초는 효모가 전분을 당으로 변화시키고 당을 알코올로 변화시킨후에 다시 알코올을 식초로 바꾼것이다.
다른 면으로 보면 효소의 힘을 빌려 만든 곡식의 진액이다. 쓰는 방법도 간단하여 25~50배의 물에 풀어 주는 것 뿐이다. 아주 편리하고 효과도 높다.
양조식초는 농도만 틀리지 않으면 아무리 뿌려도 해는 없다. 줄줄 흐를정도로 잔뜩 뿌려 준다.
양조식초를 엽면 살포하면 오그라들면서 광택이 난다.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하는 힘이 강해서 하얗게 된 흰가루병등에 양조식초를 뿌리면 본래의 깨끗한 잎이 된다. 해충도 양조식초의 냄새가 싫은지 달아나 버리고 다시 붙지 못한다.
나비도 양조식초를 뿌려준 작물에는 찿아와서 알을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유충으로 인한 피해도 적어진다.
갑충류는 이냄새가 싫어서 4~5일 간격으로 2~3회만 뿌려주면 거의 달라붙지 못한다.
“ 마른나무에 꽃을 피웁시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무에 뿌린재를 생각해보기로 하자. 옛날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있다. 그래보았자 “재”인데 하며 웃을지 모르지만 이것이 진짜 자연계의 만병통치약으로 변신하는 위력을 지녔다.
초목회의 위력은 옛날화전을 생각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들에 불을 놓으면 불기둥이 일어나며 바람을 일으켜 마른풀을 까맣게 태웠다. 한 줄기 소나기가 온 다음 메밀이나 무 또는 극조생 팥은 정월에 먹는 찹쌀떡의 고물이나 시루떡의 재료로 썼다.
그러한 옛 사람들의 지혜를 지금 새로이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초목회란 물론 칼륨분을 중심으로 인산이나 광물질의 흡수되기 쉬운 성분을 갖고 있는 비료이다.
밑거름으로는 두둑을 짓기전에 전면 살포하거나 골에 10a당 100kg정도를 뿌린다. 퇴비와 같이 줄때에는 암모니아태 질소가 달아나기 때문에 재빨리 흙과 섞는다.
질소와 접촉하면 가스화되는 작용이 있으므로 퇴비위에는 절대 그대로 뿌려서는 안된다.
초목회를 아직 이슬이 있을 때에 뿌리면 나비나 노린재 등이 재의 냄새나 가루를 싫어해서 달라붙지 못한다.
알을 낳지 못하기 때문에 배추흰나비유충도 적고 덕분에 잎으로부터 광물질도 잘 흡수하여 잎도 튼튼하게 된다. 비를 맞으면 물에 녹아서 땅속으로 스며들어 석회대용과 칼륨공급원이 된다. 흡수율도 아주 뛰어나서 인산은 20%에 이른다.
그러므로 초목회는 다른 농약과 달라서 이슬이 있을 때에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초목회는 채소 모자이크병이나 잘록병 방제에도 효과가 크다.
초목회가 이처럼 효과가 있는 것은 잎은 ph를 병원균이 번식하기 어려운 상태에 까지 올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목초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목초란 숯을 구울때의 연기에 포함된 성분이다.
목초에는 강한 살균력이 있고 또한 분해되면 미생물의 여러 가지 먹이가 된다고 한다.
초목회는 낮은 온도에서 만든게 좋다. 불꽃은 될수록 내지 않고 연기로 그을려서 만든다. 즉 숯이 섞인 검고 흰재를 사용한다. 너무 높은 온도에서 태우면 성분이 흡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숯이 섞인 초목회는 숯의 효과도 있고 부드러운 숯에는 많은 현미경적인 구멍이 있어서 미생물의 좋은 살림집이 되며 흙속에서는 활성탄의 역할도 해낸다.
그러므로 초목회의 재료는 떡갈나무나 상수리와 같은 굳은 나무보다 전나무 소나무 버드나무 잡초와 같이 물렁물렁한 식물체가 좋다. 그러나 목초용의 나무는 질이 딱딱한 활엽수가 좋다.